신분당선 막차 이전 전철을 타고
종착지 광교역에 하차
벤취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고
횡단보도 건너 광교산 안내판 앞 인증
우틀해서 50m 쯤 가면
산으로 진입하는 안내판이 나온다
밤 12시 정각
불을 밝히고 잔듸를 밟으며
평평한 길 따라 워밍업하듯
산길로 접어들자
살랑살랑 불어대는 바람
넘 좋다
육산에 완만한 경사라
살랑살랑 걷다 보면 어느새
제 1봉, 형제봉 인증
한 고개 찍고 넘어서면
계단이 반복되고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는 고개를
부드럽게 오르 내리며
능선을 걸을 땐
남해 태풍 영향 덕분에
23° 에어콘 수준의 날씨라
와~우~넘 해피한 밤산행이다
7월 마지막 밤
한더위 속에
이리 시원한 무박산행을 하다니
정말 행운의 날씨라
걸음 걸음이 해피~ 해피~ 송~🎶
시루봉을 오르지 않고 우틀해
토끼재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고~고~
광교산 봉우리도 패스
좌틀해서 조금 가다가
노루목 쉼터에서
5분간 휴식하며 달콤한 복숭아도 냠냠
억새밭을 지나면
거의 광교산이 끝나고
불을 대낮 같이 환희 밝힌
통신대 철조망을 지나
두 번째 백운산이다
넓은 팔각정 쉼터에 누워 5분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
백운산 정상을 찍고 내리막길에서
좌측 백운사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함
내리막을 지나 능선과 오르막을
반복하다 보면
세 번째 바라산 정상이 반긴다
컴컴한 산속에서
은하수 처럼 빛나는 수원 안양의
휘영 찬란한 밤 풍경이 넘 아름답다
부지런히 달려온 시각은 04:10
슬슬 피곤이 느껴지고
졸음도 쏟아질 시간이라
스트레칭으로 탄력을 유지한다
바라산 능선을 편안하게 걷다가
긴 365희망계단을 내려가게 되는데
역으로 오면 정말 힘든 징글징글한
지옥 계단이 된다
이 계단을 내려서서 조금 더 가면
오른 쪽 마을에서 새벽 닭 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고
좌 백운호수 우 분당으로 빠지는
탈출로가 나오고
우담산(발화산)으로 건너간다
슬슬 배도 고프고
다리도 무겁고
졸음도 쏟아지고
다소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곳이
네 번째 우담산이다
능선 없이 숲속으로 걷는 오르막이
은근히 길게 느껴지는 곳이므로
마음 비우고 차분히 올라
정상 같지 않은 정상 벤취에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이
날은 훤히 밝았고
저 건너 편에서 붉은 해가
솟아 오른다 05:25
새 날이 밝아
렌턴을 끄고 걷기 시작하면
기분이 새롭다
바람부는 시원한 곳에 앉아
에너지 충전을 위해 입맛이 없어도
강제 흡입을 해야 한다
안먹으면 못간다
산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예쁘다
독버섯도 넘 예쁘지!
우담산 내리막길은 경사가 심하므로
역으로 오를 땐 / 365계단과 더불어
상당히 힘들므로
청광보다 / 광청방향을 많이 선택한다
드뎌,,
네개의 산을 넘어
그 유명한 하오고개 다리를 건너
마지막 청계산을 오른다
하오개다리를 건너
긴 오르막을 두 번 빡세게 오르는
청계산 국사봉!
많이 지친 상태에서 이 곳을 오르면
초보들은 거의 무너진다
아니나 다를까 후미가 계속 처진다
쉬엄쉬엄 거북이 걸음으로
동료를 배려하고
묵묵히 기다리고
많이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ㅜ ㅜ
그러나 어쩌겠는가
암생각없이 올라야 하는
국 사 봉~!!
밤새 산 4개를 넘어 왔으니
자꾸 올려다 보면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한 발 한 발 발끝만 보고
무심히 인내 또 인내하며
힘든 표정이 자리잡지 않도록
입가에 웃음 머금고 광대뼈를
살짝 업~~ ^~^
어느새 그럭저럭 정상에 올라선다 ㅜ
잠시후
후미도 기진맥진 초죽음 상태로
올라오고 벤취에 강제 취침 시킨다
07:50
아침 등산객들이 모여들어 자리를
비워주고 이동~~
여기저기 하산길이 나오니
후미를 놀리느라
이수봉에서 내려갈까요?
옛골에서 내려갈까요?
ㅋㅋ
그래도 빙그레 웃으며
(끝까지 가야지요 ^~^)
이수봉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 매봉까지는
얼마 안남았지만
작은 오르막을 오르 내리기 조차
고통의 시간이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
매~~봉~~!!
두둑 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환하게 웃는 얼굴들~~~
소원성취 바위까지 돌고
하산~~~
원터골~매봉 코스는 거의 계단이라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계단길은 그야말로 징글징글하다
5산 총거리 약 24~25km
토요일 밤 12시 광교산 입산
일요일 낮 12시 청계산 하산
ㅋㅋㅋㅋㅋ
물 초코렛 김밥 한 줄 정도만
가볍게 메고
마라톤 하듯 달리면 6~7시간
즐기면서 부지런히 걸으면 약 10시간
왕초보 12시간
나는 혼자 부지런히 걸어도 9시간
정도 걸려봤는데
시간 단축이 힘들긴 하더라
초보 왈 ㅡ
다시는 종주 안한단다 ㅋㅋ
무박산행 & 종주맛을 알려면
수 많은 고통의 시간과
도전 열정이 반복되야 비로소
즐길 수 있으리라~~
왕초보!
귀가 후 삼일째 연락 두절
ㅜ ㅜ
뭔 일 생겼을까...
혹 입원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