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이 다 통제되고
겨울이 끝나가는 싯점이라
어딜가나 산 풍경이 심심할 때이다
이럴 땐 가까운 곳에서
빡세게 돌자
불광역 2출, 24:10 출발 ~
긴 긴 밤길을 걷게되는 산행이다
주야 일교차가 심하다 했는데
그리 추운 기온이 아니라
걷기엔 딱 좋다
첫 번째 족두리봉으로 오르고 ~


향로봉을 지나 비봉을 통과 하면서
미끌미끌 빙판길 과 눈길을 만났다

승가봉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야경 ~!





예쁜 상현달이 밤새 동행 하잔다
별 대신 달 따 줄까 .. 😊



어둠속에 문수봉 암릉을 넘어가기는
상당히 위험이 따르지만
자주 오르는 길이니
아주 긴장해서 조심 조심
한큐에 넘는 길을 선택한다






문수봉을 넘어서자
03:03, 대남문 부근은
며칠 전 내린 눈이 하얗게 깔려있다
야호 ~ 사그락 ~ 사그락 ~~
하얀 눈 위를 걷는 건
정말 특별한 느낌이야 ~ !


대동문까지 빙판과 눈길을 번갈아 걸으며
온통 초긴장의 끈을 붙잡고
겨울 끝자락을 만끽한다

용암문을 통과해 도선사로 향하니
댕 ~ 댕 ~ 새벽 종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진다
야간산행 금지.. ㅋㅋㅋ



하루재 ~ 영봉을 넘어
육모정을 내려서자 날이 밝아온다



어둠속을 초연하게 걷고
새 아침을 맞고
또 상쾌한 아침 공기 속으로 걷는
무박산행의 묘미!
그 속엔 강의지, 고됨, 희열이 함께 한다

07:10, 우이동 하산
시원하고 얼큰 따끈한 해장국을 먹으며
몸도 녹이고 휴식을 취하자
졸음이 쏟아지네
2부 산행을 어찌 오르지 ..😝

08:10,
이미 지친 몸이지만
다시 심기일전해서
으샤 ~ 으샤 ~
09:38, 우이암을 오른다



북한산 ~ 도봉산 ~ 한양의 진산들을
이리 가까이 두고 있어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즐산행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좌로는 오봉
정면은 신선대를 바라보며
도봉능선을 오르락 ~ 내리락 ~
쉼 없이 걷는다



눈이 없는 곳은 가을 같은 분위기
눈이 있는 곳은 한겨울 같은 분위기
너무 미끄러워 초긴장 상태로 걷지만
하얀 눈위를 걸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좋다..😍






매력적인 신선대의 자태..👍


미끄러운 긴 내리막길을
곡예하듯 내려간다 ~

포대능선 오르기전
출출해지는 허기도 달래고
지친 다리도 쉬어가며
캬 ~시원한 카 ~ 스 ~일 잔..👍
음지는 겨울이요
양지는 가을이요
능선은 따끈따끈 봄 햇살이
등을 쓰다듬으며
곧 새싹이 움틀 기세다








14:07, 호암사 ~ 범골로 하산
식사를 거하게 대접받고 ~
오늘도 일정대로 무탈하게
뿌듯함을 가득 채운 채
마무리 한다.. 😂
다음 산행은?...
#북도사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연계산행
#불광역2출
#회룡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