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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대청봉~희운각~공룡~ 마등령~비선대~소공원~오색

yahaney 2025. 2. 5. 01:19

매년 2월 중순경 부터 5월 중순까지
산불예방 탐방금지 기간에 들어가므로
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설악의 설산을 함 누벼야 한다는 취지아래
서둘러 진행한다
금요무박은 버스가 떴는데
토요무박은 설명절 연휴 끝이라
모객이 덜 되어 갑짜기 취소 되는 황당 상황
그럼 승용차로 가즈아 ~ 고 ~ 고 ~~

눈이 얼마나 왔을까..
대청봉은 얼마나 추울까..
겨울산은 변수가 많아 만반의 준비로 출동

오색 식당 부근에 차를 주차하고
좀 걸어 올라가 오픈 시간에 맞춰
04:10, 입산
예전 같이 시끌벅적한 인파는 없고
썰렁한 날씨속에 한산해
떠밀려 걷는 것도 없이
조용하고 편하게 걷는다

매번 그렇지만
오색 오름길은 늘 만만치 않아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꾸준히
묵묵히 쉬지않고 올라야 한큐에 오를 수 있고
인내심 기르기도 그만이다
당연히 이 곳은 프로와 아마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길이므로
오르다 보면 밀리거나 추월하거나
차이가 난다

계곡이 조용한 걸 보니
계곡물이 꽁꽁 얼었나 보다

예상했던 것 보다 그리 추운날씨는 아니라
등줄기 땀이 많이 흐르고
옷도 하나 둘 탈의를 반복한다


어느듯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여명이 열리고 ~

정상 오르기전 강추위를 대비해
반드시 다시 옷을 덧입어야 한다

07:00, 5km,  대청봉
와 ~ 세상에 ~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 ~🙋
큰 파도 처럼 넘실대는
운무떼의 향연 위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르는 이 순간과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특별한
신의 선물이다..🎁

와 ~ 새해 첫 장엄한 해돋이와 마주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여 !

새해를 볼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흐린 날씨로 매번 볼 수 없었는데
역시 대청봉의 일출은
그야말로 웅장하고 장엄하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붓으로 선을 그은 듯
하얀 눈으로 뒤덮힌 산골짜기 줄기들이
실핏줄 처럼 섬세하게 드러난다
오 ~ 아름답도다 ..👍😍

여기가 천상인가..!
구름은 내 발 아래 흐르고
나는 구름 위에서 둥실둥실
자유롭게 떠다니노 ~

태양신이시여 !
이 강렬한 아침 햇살이
세상 만물에 골고루 스며들게 하시어
강건한 생명을 낳게 하시고
은혜로운 에너지로 더욱 굳건한 삶을
이어가게 하시옵소서

이 대자연의 웅장함 앞에 서니
세상 온갖 세파에 휘둘리며
쪼그라들었던 가슴이 웅장해지나이다

대청 ~ 중청 ~ 희운각대피소를 향하는 길이
온통 둥실둥실 구름위로 걷는
대 운해의 길이다

08:40, 2.5km (7.5km)
희운각에서 떡국을 맛있게 끓여먹고

9:30,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으로 진입하자
완전 통제는 아니지만
출입 자제하라는 금줄이 처져있으니
천불동계곡으로 빠지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메니아들은 또 이런걸 즐기려
성큼성큼 들어간다
한계령길은 완전 통제였는데
공룡은 적설량이 얼마나 될지
들어가봐야 아는 것이고
마음먹고 왔으니 굿굿하게 진행해야지..😄

점 점 예상보다 눈이 많음을 실감하며
지금이라도 빽힐까... 살짝 흔들리지만
신선대 올라 공룡이 펼치는
대설원의 풍광에 압도 당하며
깊숙히 빨려 들어간다

하얀눈 사이로 범봉꽃이 봉긋 폈다.. 😍  

아이쿠야 ~ 무릎까지 푹 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가야한다는 현실을 실감하며
개고생하자,,  세 번 복창 하고.. 🤪

겨울 공룡을 여러 번 와 보았지만
이번이 눈이 제일 많다
눈이 많을 땐 들어오면 안되겠다
특히 폭설이 내릴 땐 절대 들어오면 안된다
탈출도 못하고
길을 잃어 조난당하기 쉽상이다

위험하고 ~
    아름답고 ~
         힘들고 ~
            재미있고 ~

우 ~ 왓 ~ 1275봉 !
ㄷㄷㄷㄷㄷ~
발을 옮기면 발이 뒤로 밀리고
힘을 주면 더 빠져 들어가고
한 발 한 발 오르는게
정말 히말라야 오르는 줄 ㄷㄷㄷ
눈쌓인 긴 빡센 오르막을 오르면서
정말 힘들었다... 휴!!!!!

눈이 없을 때 걷는 것 보다
적설량이 많아 푹 푹 빠지며 걷는 눈길이
두 배 이상 힘들다
공룡 코스는 관리공단에서 길을
만들어 줄리 없고
산객도 드물어 거의 길이 없는 상태라
힘듦과 위험이 이어지는 길임을
이번에 분명히 알았다


13:28, 5km (12.5km) 마등령 삼거리 도착
공룡은 빠져나왔지만
비선대 가는 길도
푹 푹 빠질 정도로 눈이 엄청나다

바닥은 눈이 많으나
눈꽃과 상고대는 약하다

캬 ~ 역시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설 악 산 !!!!!!

희운각 무너미고개도
공룡 진입 하지말라는 금줄이 있었고
금강굴도 마등령 진입 하지말라는 금줄이있다
들어가보니 왜 가지말라는지 알겠네..😝

3:40, 3.5km(16km) 드디어 비선대
휴 ~ !
공룡 설산행은 정말 두 배 이상 힘들다

16:35, 3km(19km), 소공원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공룡 설산행을 한것이 크게 뿌듯하다

소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오색 차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
택시비가 도로비 포함 오만칠천원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