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이 더위도 끝나고 가을 가을 하겠지
토, 일 양 이틀간의 2종 연결 운동으로
무더위에 쩔었던 무기력함을 털어내고
가을을 맞이하자
8월 31일 마지막날
집에서 ~ 마포대교 ~ 팔당 ~ 춘천까지
장거리 라이딩을 나선다
09:58 ~ 출발 ~🚴
더위가 좀 누그러지긴 했지만
출발이 늦어
여전히 낮기온은 높고 태양은 뜨겁다
구리 한강변에 지천으로 핀
총 천연색의 백일홍
강 건너 미사리 강변 아파트가
무더위로 강물에 다이빙 한듯 한
시원한 ㅡ 데칼코마니
미음나루에서 덕소가는
급경사 빡센 오르막이 한 군데 있다
당연히 끌바... 😝
팔당 강변...
지열도 후끈 달아 오르고
체온도 후끈 달아 오르고
맞은 편 검단산도 후끈 달아 오른다
12:37,
팔당 맛집 추어탕 한그릇 뚝딱.. 👍
더위도 식히고
영양 보충도 하고
커피까지 챙긴 후
가장 뜨거운 한낮 시간이지만
또 이어 달린다 ~🚴♂️
팔당을 지나 첫 번째 만나는
시 ~ 원한 냉장고 봉안터널...😂
태양은 뜨겁지만.. 풍경은 아름답다!
능내역 지나면 시원한 나무터널도 있고...
1:54,
운길산역 부터
남한강과 북한강이 갈라지는데
이 곳까지 전철 타고와
북한강만 달릴까 고민하다
마음 굳게 먹고 집에서 출발
한강을 열라게 달려와
이 곳 부터는 2부가 되는 셈이다
춘천까지 언제 갈꼬... 🚴♂️
여차하면 전철도 있으니
큰 부담은 없지롱..😂
북한강 초입은 물의정원 길로
정비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강물, 정원, 하늘, 산
산천초목이 잘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전거길은 세계 최고다
전국적으로 뻗어있는 자전거길 따라
몇 달을 여행할 수 있도록 잘 연결되어 있고
강줄기 따라 달리며 보는 경치는
금수강산이라...좋은 책을 읽는 듯한 영감을
얻는다 그래서 인지 국토종주길엔 해외에서
온 자전거족들도 꽤 많이 만난다
올 가을엔 물의정원에 친구랑 놀러와서
유유자적 해봐야겠다..👍
냉장 터널 넘 반갑쥐 ~~ 🚴♂️
대성리 진입 ~~🚴
저 멀리 청평댐이 보인다 ~~🚴♂️
3:34,
청평유원지 위로 보이는 호명산..🌲
점 점 목이 타 시골 간이 상점에서
포카리 한 캔 마셔주고..
여행 삼아 나와도
장거리에 목적을 두고 나오면
시원한 카페에 들어가 여유있게 냉음료를
마실수가 없다... 그랬다간 무장하고 달리는
강멘탈이 스르르 해제되고 만다
한 점 한 점 참 예쁜 그림 같은 풍경이다!
4:39,
가평 자라섬 진입 ~~🚴
세상에나... 이게 몬 일이래?!
자라섬 들어가는 입구에 차량이 끝없이
밀려 들어와 차들이 꼼짝을 못한다
이미 주차된 차들도 꽉 차있고...
어휴,, 이런 피서는 절대 사절
차라리 산길을 걷거나
죽어라 달리는게 낫지..ㅋㅋ
4:47,
가평을 지나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경강교를 건너면 강촌이다
강촌 부터는 강원도인 셈이다
경강교 아래도 수상레저 물놀이 객들이
막바지 피서를 즐기느라 시끌벅적 하다
강촌 강변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긴 강길을 지루하게 달린다 ~~🚴♂️
뜨겁던 태양도 슬슬 다소 약해진 시각
하계절엔 해를 등지고 달리는게 낫고
동계절엔 해를 보며 달리는게 나으므로
더울 땐 보통 춘천방향으로 가는 편이다
드디어 정겨운 구강촌역,,
대성리 지날때만 해도
춘천까지 언제가나 했는데
강촌역 오면 거의 다 온 셈이다
ㅜ ㅜ 지치긴 지친다.. 😝
6:11,
의암댐을 건너
의암호수 위 데크길을 달리니
어느듯 산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
강위 데크길이 장마에 들뜨 덜 덜 덜 ~~
완전 비포장 도로 달리는 것 처럼 살이 떨린다
저 케이블카는 언제 타 보노 ㅡ 😂
6:57,
우~ 왓 ~ 목적지 도착..🙋
곧 전철이 들어오는듯
화장실 들렸다가
엄청 목마름에...냉음료 하나 사고
급히 전철 탑승
하마터면 다음 차 탈 뻔 했다
7:05분 출발 ~~
애마야 더운날 고생 많았다..😄
시 ~~ 원한 음료 마시며
시 ~~ 원한 전철천국!!!!!
더위를 무릎쓰고 장거리 레이스
뿌듯 ~ 하네...😂 😝 😍
9:29, 귀가
냉음료 냉수흡입 냉샤워로 몸을 식히고
또 내일 산행 갈 준비 후 잠을 청하나
몸은 피곤한데 도무지 잠이 들지 않아
각성된 상태로 누워 있다가
한숨도 못자고...
어차피 뒹굴대며 길게 낮잠 자는것도
개운치 않고 시간 아까우니
기상 ~
과연 산행이 가능할까...
마음 먹은 대로 전철 첫 차를 탓지만
이른 아침 정신이 영롱해야 하는데
몽롱 ~~
06:19,
불광역에서 족두리봉 코스를 오르자
다리가 후덜후덜 ~
역시 선산행, 후자전거 순이어야 맞는거다
후끈후끈 달아오르던 더위가 다소 사라져
아침 시간은 조금 시원하긴 한데..
비가 오려나
구름이 은평구를 덮었다
족두리봉 옆 계단이
108개인 걸 이번에 알았네...😄
초반에 후덜거리던 다리도
비봉을 지나면서 풀려
안정감 있게 잘 걸을 수 있었다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을 지나 문수봉 암릉을 오를 때
불어오는 시원한 운무바람 ~~🙋
08:53, 대남문 도착
일찍 시작 했더니 이 곳까지는
안쉬고 잘 왔다
대동문 ~ 동장대를 지나
간식 먹고 잠시 누워 잠을 자려해도
잠이 오질 않아 또 걷는다
백운대 길은 바위가 떨어진 관계로
아직 통제 중이라
용암문으로 내려가는데 몸이 천근만근
그때부터 슬슬 졸음이 몰려오고...
영봉을 갈까말까
점 점 멘탈 붕괴가 시작되어
도저히 영봉 오를 자신이 없어
도선사에서 하산 ~
전철에서 환승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엄청 졸며 지하철 알바를 하고 ~ 😀
그래도 이틀 2종류 연결 운동을 해냈다
아 ~ 가을아 빨리 만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