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7월 ~!
어디로 갈까...
먼 곳에 있는 산은 가기가 부담스럽고
오늘 장마비도 소강상태라
온통 녹색 그늘인 광청을 걷자
08:18,
광교역 광교산 들머리 시작
올해 세 번째 걷는 코스다
09:27,
첫 봉우리 형제봉까지는 편안하게
쉬지않고 오를 수 있지만
계단이 많아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해야지
특히 오늘같이 무덥고 습한 날
땀을 일찍 많이 흘리면
꾸준히 가기가 힘들어진다
앞질러가던 세 사람
땀범벅이 된 채 형제봉에서 만났지만
종주할 수 있을것 같지않겠다는
각이 딱 나온다
숲속이 온통 하얗게
안개와 습도로 가득 찼지만
능선길은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걷는다
길이 대략 익숙한 편이라
어느정도 보폭과 속도를 유지해야
크게 오버하지 않고 꾸준히 갈 수 있는지
전체 그림을 그리며 갈 수 있어
광청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단 습도 높은 오늘 날씨가 어떤 변수를 줄지..
형재봉~비로봉~시루봉,광교산을 넘어서면
비올 때, 추울 때, 무박할 때 쉬어가기 좋은
노루목 쉼터가 나온다
군부대 통신대를 지나면 곧 백운산
10:44,
두 번째 산 백운산, 2시간 25분 소요
빨리 온 셈이다
역시 광청은 온통 푸른 녹색지대
울창한 숲속이라
어지간히 비가와도 잘 젖지 않는다
바라산휴양림 쪽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땀에 젖어 힘겹게 오르는 모습들 ~
백운산 바라산 갈림길에서 내려가면
바라산휴양림이 있는데
가깝고 시설이 좋아 인기가 높은 편이란다
바라산 시작점에서 바나나 두개를 먹고
약간의 시장기도 달래고
11:34,
세 번째 바라산을 넘어 곧바로 전진 ~
365희망계단을 내려서면
반대편에서 힘겹게 오르는 종주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고통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
광청 <~> 청광,
청광 방향은 절대 하고 싶지않다는.. 😝
광교산 능선은 좌우로 부는 바람덕에
시원하게 걸었는데
백운 ~ 바라 능선은 많이 더웠고
특히 우담산은 능선길이 아니라
꽉 우거진 숲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이라
후덥지근한 높은 습도에
바람 한 점 없다 보니
오르막 열기가 찜통이라
쉬고 있는 산객들 옷이 온통 땀으로 젖어
하오고개에서 탈출해야겠다고 한다
12:17,
네 번째 우담산 정상
벤취에 앉아 간단 점심을 먹으니
그나마 시원한 기온이 느껴져
한 숨 돌리고, 열도 식히고
다시 고 ~
우기철엔 버섯 색상이 예쁘다!
특별히 좋아하는 우담산의
"예쁜 숲길"
부리로 쪼아 만든 새집
대단한 새머리의 힘..😂
탈출객들에게
우담산 끝지점 오르막에서 좌측으로
큰 나무가 쓸어져 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나무를 넘어 길 따라 가면
하우현성당으로 빠지는 탈출로가 나오고
공동묘지를 지나 지하 굴다리를 건너
마을을 돌아 큰 도로로 나오면
안양 인덕원역가는 버스정유장이 있다고
알려준다
수원 지역 네 개의 산들을 넘어
13:22,
하오고개 하얀다리를 건너면
마지막 청계산이다
시원스레 뻗어있는
안양 판교로를
차들이 쌩 쌩 달리는 광경을 보면서
다리 위로 건널 땐 아찔하다
오늘 최고 마의구간 국사봉 오름길!
한 시간 가까이
아무 생각없이, 꾸준히, 쉼 없이 올라야
깔끔하고 명쾌하게 오를 수 있다
중간 중간 쉬면 한없이 늘어지고
더 힘들다,
긴 오르막을 8단계로 나누어
한 큐에 오르자 ~ 아자 ~🙋
13:29 ~>
1단계 철탑 ~1
2단계 ~ 철탑 2
길섶에 가지런히 나있는
풀과 길이 예쁘다!
3단계 ㅡ쉼터
4단계 ㅡ 돌탑 ~1
5단계 ㅡ 돌탑 2
6단계 ㅡ 헥 헥
7단계 ㅡ 돌탑 3
자욱한 안개, 높은 습도, 빡센 오름열기
헥 ~ 헥 ~ ~ 😝 😝 😂
14:11,
오늘의 하이라이트!!!!!
8단계 ㅡ 국사봉...🙋
우 왓 ㅡ
40분만에 대차게 올라섰다
깔끔한 오르막 스킬
바로 이 맛이지... 😂
국사봉도 쉬지않고
인증샷만 하고
고 ~고 ~
14:43,
다음 이수봉 접수
다음 망경대 오름길 부터는
다리가 뻑적지근 무겁게 느껴진다
힘든 감정을 잊기 위해
노래를 들으며....🎶🎵
노래 가사말에 빠져 겉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
이 또한 괜찮은 요령.. 😂
더위와 습도를 먹고 자라는
산수국"
안개속에 곱게 핀 퍼플꽃이
시원하게 다가오고
꽃속에 또 작은 꽃이 있는 신기한 꽃
혈읍재를 지나 벤취에서
간식을 먹고
땀도 식히고
마지막 정점을 향한다
15:48,
야호 ~ 매봉아 ~ ~🙋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탄력있게 자 ~알 ~ 왔단다
"쉼 없이 달려온 당신을 응원합니다" 😂 😝
앗싸 ~ 소원성취 바위 돌기 ~ 😂
16:45,
23km, 8시간 27분 소요
이 더운날 아주 양호하게 잘 끝냈다
굿!!!!!!
실은
낮에 신경을 과하게 쓴 일이 있어 그런지
두통이 심한 상태로 잠이 들었고
04:30에 기상하니
컨디션이 매우 안좋았다
밥을 안먹고는
장거리 산행을 못가는 체질이라
억지로 꾸역꾸역 먹다가 다 토를 했고
기운도 다운, 급격히 안좋은 상태로
전철을 탑승 했지만 걱정은 밀려오고
급번개 약속이 된 상태라
약속을 어길 수도 없고 ㅎㅎ
그러나
산을 믿고 나를 믿는다
동료를 반갑게 만나
푸른 녹색을 보며
상큼한 공기 속으로 성큼성큼 걸으니
역시 산속의 모든 것들이 약이 되고
치유가 되어 차츰 컨디션이 돌아왔다
프로정신으로 콘트롤을 했고
잘 완주한 산행이였다
자화자찬 해주고픈 날. 😂
다음 산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