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역 하차 출구로 나오면
바로 건너편 강선봉이 보인다
집에서 두 시간 걸려
09:40 입산
가뭄에 콩나듯 가끔 오는 곳인데
언제 왔더라...
정말 오랫만에 왔다
이정표 따라 오르는 입구 길이
뚜렷하지 않지만 그냥 시멘트길 따라
곧장 직진 해서 약 200m 오르면
길이 나온다
강선봉까지 제법 경사진 오르막이라
쉬엄쉬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의암호로 뻗어 있는
강줄기가 시원스레 흐른다
저 강 따라 춘천가는 자전거 길도 있지..😊
아름다운 조망..👍
강선봉.. 🙋
강촌역에서
1.3km, 10:40
강선봉 너머로
강촌 엘리시안 스키장이 보이고 ~
오늘 입춘답게 날씨가 포근하네 !
마지막 눈일까..
흥부네나무
한 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골고루 참 튼실하게도 자랐구나
검봉산..🙋
3.5km, 11:40
육산과 돌길이 반복되는 능선길
음지는 제법 미끄렵다
스키장 옆으로 백양리역 가는길과
문배마을 가는 갈림길에서
살짝 갈등,,
문배마을 가서 맛난 밥을 먹고 갈까
그냥 패스할까
오래전 하얀겨울날
검봉산 산행을 하고
처음으로 문배마을을 방문했는데
별천지 같았다
구곡폭포까지는 여러번 왔었지만
문배마을의 첫 방문 풍경은
산속 오지마을에 집 몇 채
하얀눈이 덮힌 호수
현대문명과 거리가 먼
샤갈의 눈내리는 그림같은 마을이였다
외지에서 자동차가 못들어오는 것이 더 신기했다
그때만해도 김치냉장고가 흔지 않은 때라
마당 뒷켠에 묻어둔 김치를 꺼내어
손두부랑 싸먹는 아삭한 김치 식감은
정말 감칠맛나는 메뉴였고
갓지은 밥의 산채비빔밥은 일품이였다
그리고 식후 특별히 건네주는
가마솥 얇은 누룽지는 배불러도 넘 맛있었다
그 맛을 잊지못해 한동안 겨울엔 여러 해
찾았었는데 김치냉장고가 들어오고
입소문으로 갑짜기 등산객 여행객들이 분비니
몇가구 안되는 동네 집들이 대부분
식당을 열어 아늑하고 조용하던 마을이
상업화 되고 예전맛이 감소되어
한동안 찾지 않었다
그래도 이번엔 한 번 들려볼까 하다가
그냥 산행에 더 집중하기로 하고 패스 ~
문배마을 뒤로
뱅글뱅글 돌아갈 산등선이들 ~
이곳 부터는 사람 발길이 거의 없고
온통 잣나무가 빽곡히 우거져 있어
더 없이 향기롭고
완전 전세내어 호젖하게 걷는다
저 산 허리 따라 꼬불꼬불 무슨 길인가
했는데.. 의암 순례길 이정표가 있다
산이 올록볼록 아기자기 하고
제법 오르내림도 있다
이 곳도 2km 내려가면 문배마을
이전 갈림길에서 마을 들렸다가
이 곳으로 오르면 1km 남짓 줄일 수 있다
철망은 멧돼지 차단용인지 문이 잠겨있어
열고 나갔다가 다시 잠궈둔다
갈림길에서 100m 오르면
봉화산..🙋
8.2km, 14:17
이제 칠부 능선은 넘어섰고
음지에 남아있는 눈위를 걸으며
겨울 맛을 음미한다
저 건너 빙글빙글 돌아온 능선이
마주 보이고...
거의 끝날무렵엔 탁트인 조망 따라
설악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봉화산 오를 때 스틱처럼 사용했던
막대기를 나무옆에 세워둔다
몇 시간 동행 했던.. 애정이 깃든 나무
다음에 오면 또 만날 수 있을런지..
검봉산 ~ 봉화산 환종주
강촌역 원점회귀.. 🙋
14km, 15:48
다음 산행은?...
#강촌역 강선봉 검단산
#문배마을
#봉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