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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사(북한산~도봉산 ~사패산, 연계산행)

yahaney 2024. 1. 6. 12:16


설악산 해돋이 무박산행을
준비 했는데
폭설로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다가
결국 재통제로 전격 취소가 되었다

차선책으로
한 해 마지막날을 의미있게 보내고
새해 첫날을 잘 맞이하기 위해
북도사를 연결해 걷는다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밤 12시 불광역  출발
2023 / 2024


영하 4~5도 산행하기에 딱 좋은 기온이다
어제 40년만의 폭설로
입구 부터 눈이 많을 줄 알았는데
비가 와서 다 녹아버렸다


살방살방 능선에 올라 뒤돌아보니
야경에 묻혀 졸고있는 족두리봉
언제 봐도 멋지다..👍


화려한 야경속
안산 ㅡ 인왕산 ㅡ 북악산
삼각봉의 멋진 실루엣..👍


능선쪽은 제법 싸늘한 기온에
하얀눈이 깔려있어 운치를 더하고
어머나.. 상고대가 피었네..😍


눈꽃 사이에 파묻힌 비봉이
깊은 잠에 빠져있다


눈오고 비온 뒤라
미세먼지도 말끔히 사라지고
청정 밤공기에
너무나 맑게 비추는 하현달빛 아래
사모바위가 덩그러니 졸고있다


바위길이 미끌미끌 ~ ~ 조심조심 ~ ~


승가봉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
정말 멋지다..👍


문수봉을 한큐에 넘어가는 암릉길이
눈이 녹으면서 얼어 있어
정말 미끄러운 상태라
이번엔 절대 넘어가면 안된다
노 ~노 ~  DANGER ~ ~
계곡길로 올라
청수동암문을 지나 대남문으로 간다


와 ~ 상고대 꽃밭 ~ ~!
설악산을 못가 많이 아쉬웠는데
북한산 능선이 온통 눈밭이고
상고대꽃 만발이라
포기하지 않고 이곳이라도 온 것이
넘 탁월한 선택이다..👍


대남문~대서문~보국문 ~대동문~동장대
쉴것도 없이 성곽따라 꾸준히 걸어
미끄러운 백운대 쪽으로는 가지않고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선다
04:40
댕 ~ 댕 ~ 산야에 종소리 울려퍼지며
어둠속에 잠겨있던 만물이 깨어난다


야간산행 금지.. ㅋㅋ
그러나 산객은 야간산행으로 이곳까지 왔고
새해 해돋이 보려는
많은 인파들이 백운대를 향하고,
종주산행 산객은
영봉으로 오른다


곧 갑진년 새해를
찬란히 맞이할
인수봉과 백운대가 잠에서 깨어나
동쪽하늘을 향하고 있다

육모정 ~ 우이동으로 하산
휴식을 취하면서
따끈한 해장국을 맛있게 먹는다
북도사 산행은 이 부분이 큰 장점이다
힘든 여정길을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식사를 히며
중간에 한 번 편히 쉬어 갈 수 있다는 것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두 번째 도봉산 이어갈 무렵
2024년 1월 1일
08:03
갑진년 새해와 마주한다
아침을 식당에서 먹지않고
능선에서 해돋이 볼 욕심을 냈으면
좀 더 일찍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었겠지만
힘든 여정이니
해돋이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한해가 가고 또 새해가 시작되는
해를 보니 가슴 뭉클하다


새해에도
건강복
평온한 마음복
가득 받아
의지대로
산으로 강으로 유람하자


우이능선에 올라서자
우 왓 ~ ~ 도봉산의 설경이
설악산을 능가하네.. 😀

어머나.. 세상에..
이건 또 뭔 일이래..🥸
상상을 초월하는 눈꽃
온 산을 멋지게 수놓은 설국 방문은
완전 절묘한 타이밍이다..😍
여기가 도봉산 맞어?.. 😀

아 ~ 나는 못가네
이 황홀한 눈꽃들
상고대
얼음꽃이
지기전에
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네
세상에
도봉산에서 이런 광경과 마주하다니
이 아름다운 꽃을 두고
나는 못가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눈 앞에서 생생하게 목도하다니
멋지고
멋지도다

겨울꽃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한 번 핀 꽃이
똑 같은 꽃으로 피지않고
이 아름다움은
신기루 처럼
금새 사라지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온 가슴 한가득 받은
신의 선물
오 ~ 행운의 여신이 된
이 순간

인생은 한 번 뿐이지만
제대로 살면
한 번이면 충분하다

익숙하게 걸었던 산길은
완전 딴 세상이 되어있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 바위 봉우리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설경
예술이다!


밤새 차디찬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피워낸
차가운 얼음꽃

작은 가지들이
주렁주렁 투명 얼음꽃을 달고도
무게에 짖눌리지 않고

파란하늘 옥쟁반 위에서
더욱 돋보이는 자태를
꼿꼿이 발산한다


돌아보니
가시밭길
그 길이 꽃길이였다

아픈 돌팍길
그 길이 비단길이였다

캄캄해 무서웠던 길
그 길이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아슬아슬
절벽에 서서
소담스럽게도 피었네 !


가을 단풍이
참 예쁘게 물드는 곳
겨울 눈꽃도
예쁘게 피었네


설악산 대신 북도사를 왔지만
상상 이상의 설경 속을
지루함 없이 걸었고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하얀 겨울이야기

범골 ~ 호암사로 하산 마무리
2023.12..31,24:00 ~ 2024.01.01,01:55
참 멋진 선택..👍

다음 산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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