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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사(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연계산행

yahaney 2023. 11. 13. 19:19

먼산 높은산은 단풍도 다 지고
연중 산속이 가장 휑한 때라
가까운 곳으로  심야산행을 간다

입동에 들어서니 추위가 몰려와
첫 추위 적응 산행인 셈인데
늘 훈련 되어 있어도
추위에 내몰리는 순간은 추위대비
준비할 것도 많아지고
안락한 곳을 벗어나기가
꺼려지기도 하지만
안락함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있어야
계속 이어 갈 수 있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산 도봉산은
가까운 곳에 있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산이지만 산세가 설악산 급으로
험하기도 하지만 경치도 빼어나
한양의 진산들이다
난이도도 쉬운 육산길이 아닌
대부분 암릉길이라 체력 단련하기엔
으뜸인 산길로
강북오산을 트레이닝 하면
전국 어느 산이든 그리 어렵지 않다

밤 11:30에 불광역에서 만나
간식을 먹고
12:05 출발 ~


시작은 제법 쌀쌀하여
웅크리고 출발 했으나
족두리봉길 접어드니
찬바람 없이 아주 좋은 기온으로
와 ~ 시원한게 날씨 너무 좋다.. 였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이 길은 나의 나와바리 아닌가..😆


앞장서서 어둠길 안내 속도조절 해서
걸으니 페이스 조절도 편하고
역시 더울 때 걷는 것 보다
약간 쌀쌀 할 때 걷는게
쉬 지치지 않고
걸음에 탄력이 붙어 속도가 난다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야경 ~!
마치 축제의 밤 같이 아름답다  


통천문을 통과하면
왠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신선한 느낌..!


얼마안가
이 야심한 밤에
쉬운길로 갈것인가 VS 어려운길로 갈것인가
쉬운길?
골짜기로 오르는 길도 힘들게 올라야하니
쉬운길은 아니다
어려운 길이라 하지만 안전 손잡이가 있고
암릉을 타는 긴장감의 묘미도 있으니
단번에 넘어가는 빠른 지름길을 택한다

문수봉 암릉 오르다 내려다보는
흐미 ~ 야경 쥑인다.. 🙋

문수봉을 넘어서면
대체로 험로는 지나온 셈이고
대남문을 시작으로 성곽 돌기가 된다
불광역~대남문
약 6.4km
02:39
힘든길을 비교적 빨리 왔다


대남~대성~보국~대동~용암~위문
약 4.4km
04:15
백운대를 오르지 않고 위문을 넘어간다


예전엔 위문 아래 백운대대피소에서
각종 먹거리를 팔았었는데
그 중 온 산에 멸치국물 냄새가 퍼질 정도로
진하게 우린 잔치국수는 정말 구수했다
한줄기 땀흘리고 올라와 출출할 때
먹었던 세상 감칠맛나는 그 맛 !
살짝 아쉽긴 하지만
자연이 청정해졌으니 잘된일이다


하루재까지 1km 내려섰다가
다시 영봉으로
200m 오르는 깔딱고개
에고~ 에고~ 힘들어 ~ ~😛
어둠 속에서도 인수봉의 위용은
하늘을 찌른다


이제 우이동으로 3km 내려가는
육모정길
밤새 불이 꺼지지않고
불야성을 이루는
저 호화찬란한 야경 속에도
제각각 수 많은 삶들이 굴러갈 텐데
잠자는이 일하는이 공부하는이
아픈이 술마시는이 도둑질하는이
싸우는이 생사의갈림길에선이.......
불밝히고 어두운 산속을 걷는이
천태만상 인간세상
사는 것도 가지가지
그래서 또 세상은 굴러가고..


우이동길 내려서니
06:10
15km
아직도 어둑어둑한 이른 시간에
역으로 오르는 등산객들과 마주한다

1부 산행종료 후
따끈한 해장국을 든든하게 먹으며
몸도 녹이고 다시 재충전한 몸으로 ~

07:19
2부 도봉산을 오른다


바스락 바스락
살짝 이슬 머금은
누런 추엽 밟으며
오르막 오를 때
텅빈 나무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아침햇살에 얼굴 부비며
세안을 한다


우이암을 향해 부지런히 오를 쯤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어딘가 낯익다
가까이 다가서자 헐 ~ 정맥에서
같이 산행했던 분..😀
너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불수사도북 중이라니
대단해요👍.. 격하게 응원해주며
서로 파이팅을 외친다..🙋
강북오산, 이제 엄두도 안남..😄


산기슭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원통사의 마당 한쪽이
축대가 무너진 채
세월은 흐르고 ~

하늘 향해 나뭇가지 쭉쭉 뻗은 큰나무는
추위 대비 나뭇잎 모두 떨군 자리에
까치가 주인되어
아슬아슬 집을 짓고
또 세월을 보내고 ~

동계절은 안보이던 것들이
훤히 보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알싸한 아침 찬공기에
시린손 다독이며
긴 오르막 쉬지않고
우이암능선을 올라서니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냉바람이 시원한 바람되어 상쾌하다


북한산과 또 다른 도봉산의 산세
옹기종기 나란히 솟아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오봉

맑은 날의 겨울 하늘은
가을 보다 더 청명하다 못해
시 리 다 !


신선대가 가까워지면 경치는
설악 못지않게 빼어나다
이런 경치 부근에선
마냥 놀다 가도 좋으련만
산에선 늘 쫓기듯
잠시 가슴에 담고
가던길 가기 바쁘다

많이 걷는게 좋은가
조금 걷더라도
좋은 경치 속에 머물다 가는게 좋은가
고거이 숙제로다.. 😆😀


신선대 ㅡ Y계곡을 지나
햇살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앉아
에너지 보충도 할겸
쉬면서 경치를 품는다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연계 산행은
대부분 암릉길이라
온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대신 바윗길을 탄력있게 잘 걷고나면
뼈 근육 관절 인대 온 몸이 단련되어
뼈속까지 힘도 좋아지고
걷기 균형 스킬도 좋아진다


귀여운 하트 바위..♡"
처음 오름..😍

사패산 600m 전, 정상은 패스
범골 ~ 회룡역으로 하산..🙋
12:10,
약 27km,
12시간 10분 소요
하산해서 시간 봐가며 수락 불암
마져 하자 했는데.. 더 가면
징긍징글 해진단다..😛
거 하게 뒷풀이 ~ 속풀이 ~

다음 산행은?...

#불광역2출~족리리봉
#족두리봉~향로봉~비봉~문수봉
#대남문~대동문~용암문~위문
#위문~하루재~영봉~육모정~우이동
#우이역~우이암~도봉능선~신선대~
사패산~범골~회룡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