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3구간에
또 발을 담근다
소리개재까지 20km남짓 나오니
운동삼아 여행삼아 가면 되겠다
했는데 승차 후 다음 일정을 위해
10km 더 갈 예정이라니ㄷㄷ
난 처음 예정대로만 갈꺼얌
속으로 다짐 하고 고~ 고 ~~
영암재가 아니라 염암재였구만
소금바위재라~
무슨 사연이 있는듯 한데 하여튼
02시 부터 산행 시작~
시작부터 종아리가 터질 정도로
빡세게 치고 오르는 깔딱고개
한 발 한 발 오르며
힘들 때 마다
고개들면
환하게 웃어주는.. 상현달 😄
캄캄한 밤
산속에 발 들이면
온 몸 세포가 일제히 깨어나
돌발 위험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민해지고
민첩하게 대응 전진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올리는 이 시간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참 시간이다
이것이 무박의 최고 매력..👍
한 봉우리 올라서서
숨차 오름을 삼킬 쯤
이름이 재밌는 박죽이산
시쳇말로 죽이는 산이네 .. 😄
숨 돌리기도 잠시
급경사로 오른 후 다시
급경사로 떨어지는 내리막길
안전용 밧줄은 있으나
온통 흙먼지와 밧줄먼지를
뒤집어쓰며 옷이 엉망진창 되어
최대한 스틱을 사용하다
미끌어지면서 발라당 ㅋ
스틱도 휘어져 버림 ㄷㄷ
소금바위야 어디에 있느뇨..😄
평생 한 번 올까 말까한 정맥길에
산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를 코팅해 달아둔 걸 볼 땐
특히나 천지분간이 안되는
캄캄한 밤에
수작업의 이정표를 만나면
더 반갑기도 하고
선답자의 산사랑 애정이 엿보이기도
하다
책장 넘기듯
1봉~2봉~ 넘어가며
봉우리 접수하는 재미
책상에서 하는 독서는
앉아서 하는 독서
산길 걸으며 하는 독서는
서서하는 독서...
무엇을 보려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가 하겠지만
어두운 밤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고
생각하고 명상하고...
그러고나면 세상 근심 걱정들이
단순해지는 가벼움...
거친 산길을 걷는 동안
내면의 밭을 다듬어 가는
시간 여행의 마력이 있다고나 할까..
밤길에 만나니
더욱 반가운
🌸 🌸 🌸
고운 진달래양의 향기ㅡ🌸
🌸
나보기가 힘겨워 🌸
가실 때에는🌸
말없이 🌸
고운 미소로 🌸
보내 드리오리다🌸
🌸 🌸 🌸
오~웃~~핫핑크~~😍
급경사를 오르내리다
유유히 능선을 걷는
여유,,😄
~3봉~4봉~~
여기예요..🙋
~~오봉산 ..😄
오봉산을 내려와
다음 산을 이어서 오르지 않고
밤벚꽃 축제가 펼쳐지는
도로 따라 걷는
이색 풍경~~
차도로를 전세내어
하얗게 만개한 벚꽃 터널을 걷는
오~이런~축복을 누리다니~😍😄
야심한 밤에
약4km를 벚꽃 구경하며
편하게 걷는 또 다른 즐거움.. 😂
팝콘이야~팝콘~팝콘~~😄😍
한시간 여유~롭게 왔으니
버스 정거장에서
간식으로 막걸리 & 🍎를 먹고
다시 산과 마을을 잊는
낯선 산길을 잘도 찾아 들어간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자
왼쪽으로 옥정호가 윤곽을 드러낸다
빡세게 한 봉우리를 오르는 동안
날은 훤히 밝아오고...
붉은 해가
나무 사이로 불끈 솟아 오르며
또 새날을 연다
찬란한 햇살이 숲속으로 스며들자
뽀송뽀송 여린 잎을 펼치는
연두색의 아침..🌱
이른 아침 시골마을을 지나며
구경하는 ㅡ 풍경
나즈막한 담 너머
아기자기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
담벼락에 걸린
산객들의 지나간 흔적.. 👣
풍경 속으로 스며드는 뒷모습.. 👥️️
모든 순간ㆍ 순간들이
그림이 되고.. 시가 된다..
배남재를 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일어서자
후미가 도착 인사를 나누고
자리 바꿈을 하자니
힘들게 합류했을 텐데 ㅠ ㅠ
먼저 일어서는 미안함 남긴 채
고~고~~
옥정호를 좌측에 끼고
빙글빙글 도는 산행
호수 따라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이
멀리서도 눈꽃처럼 아름답다..🌸 🌸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바로 산길로 들어가지 않고
조금씩 꽤를 부리며
도로 따라 걷다가
다시 산길을 이어가는
숨바꼭질 산행..😄
점 점 상승하는 기온에
따끈따끈한 햇살마져 등에 지고
오르막을 오르려니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른다
그래도 쉼 없이 내달리는
정맥탐험대..👍
드디어
성
옥
산
이 산을 내려서면 소리개재
원래 계획대로 라면 끝이다, 끝,,
나는 분명히 계획대로 끝내고
쑥을 캘것이얌...😄😍
온갖 잡풀이 우거진 숲속에
곱게 핀 개복숭아꽃..🌸 🌸
왜 개자를 붙인 것인지..
듣기도 부르기도 좀 거시기하네 😄
가장 초자연적인 산길을 걷는
정글탐험대의 발길도
초자연인이 된다
우왓~~끝이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중탈이 되는
희한한 상황 ㅜ ㅜ / 잠시.. 갈등..
10km를 더 가야하는뎅.. ㄷㄷㄷ
ㅜ ㅜ ㅜ
에라 모르겠다..😄
안가고 후회하느니..😍
가보고 후회하자..😛
산길로 접속하려다
다시 도로 접속을 택한다
낯선 동네 구경도 하고~~
동네 야산을 넘어
본격 큰산으로 진입
완죤 깔딱 깔딱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
숨막히는 시간
인내심 5단계 발동
묵묵히 한 발 한 발 계단세기 놀이로
힘듦을 잊는 스킬 5단계 발동
도대체 우리의 왕자님은
어디에 있는겨~~
급경사 봉우리 올라서기
1단~2단~~
왕~~자~~니~~임~~~😛🙋😍
드뎌,, 상봉
근데 산이름에 비해
넘 소박한 팻말..😄
다리도 지치고~
슬슬 배도 고프고~
잠시 휴식 시간에
배낭에서 나온
막걸리 빠진
ㅡ 두부 & 볶음김치ㅡ
세상에 이런걸 갖고 올
생각을 다하다니..
완죤 별미였다는👍😍
미각을 돋구면
기분이 좋아지지 말입니다
다시 힘내자~힘~~👍🙋
도대체
밤새 몇개의 산을 넘어 온거야
천근만근 된 두 다리로 걷는
꽃길이
꽃길이겠냐구..😛
그래도
예쁜 꽃을 보면
좋은건 어쩔수 없음..🌸 😄 😍
발그레~~
진달래양 과의 눈맞춤으로
잠시 마음 달래고..😍
🌸
옥정호의 왕자산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
사알짝 밟지 말고 가시옵소서 🌸
나 보기가 힘겨워
가실 때에는 🌸
미소로 고이고이 보내드리리 🌸
🌸
🌸
시원스레 열린 조망도 보며..
또 빡세게 오르는
마지막 같은 봉우리
무거운 두 다리가 바위가 된 듯
뒤로 밀리고 ㅜ ㅜ
인내심 6단계 발동
한 발 한 발 스킬 6단계 발동
드디어
라스트 봉우리 올라섰다
그러나 팻말은 없다
저 아래 도로가 보이고~
하산길에서
길을 잃어
이리 저리 살짝 알바도 하며
드디어
구절재 도착.. 😛
반가운 버스야~~😍
여기는 대장금의 고향입니다..🙋
약 28km, 11시간 소요
끝내고 나니
잘했다싶고
개운하다
시작은..설렘 😍
과정은.. 고락 😛
끝은.. 뿌듯함 👍
다음 산행은?...
#호남정맥3구간 염암재
#호남정맥3구간 염암재 박죽이산
#호남정맥3구간 염암재 박죽이산
소금암재 오봉산 성옥산 소리개재
#호남정맥3구간 염암재 박죽이산
소금암재 오봉산 성옥산 소리개재
왕자산 구절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