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단단히 차려 입고
마음 먹은 대로
북한산 종주길에 나선다
산행 못지 않게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온 뚝 뚝 떨어질 때 마다 움추려들고
나가기 싫어져 포기 할지도 모른다
계획대로 8시 정각 불광역을
시작으로 익숙한 산길 접어들자
아직도 남아있는
가을 끝자락이 반긴다
매번 지나쳤던 바위가
새롭게 보이네!
불광역에서 족주리봉까지
약 2km
암릉길은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
족두리봉을 끼고 돌아
뒤에서 보면
우람한 자태가 더욱 멋있다
첫 번째 족두리봉 찍고
두 번째 향로봉 가는 길도
대부분 암릉길이라 빡세다
오르락 내리락
1.7km 향로봉을 끼고 올라서면
다소 순탄한
세 번째 비봉, 사모바위 가는
능선길이다
사모바위 주변은 꽤나 많은 인파가
까마귀 때 처럼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시끄럽던 곳이였는데
갈수록 산객이 많이 줄어
조용~~~
연이어 승가봉 가볍게 올라
북한산의 조망을 보며
좀 쉴 만도 한대
바로 고~ 고~~
지리산 천왕봉 오르는 길에
통천문이 있다면
북한산 문수봉 가는 길에
통천문이 있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쉬움 / 어려움
초이스
양방향 다 쉬운 길은 아니다
청수동암문 오르막은 빡세게
조금 더 길게 올라야 하고
문수봉 바위길은 위험하나
짜릿하게 긴장해서 단숨에
오르는 맛이 있다
당근 바위길로~ 😁😄🙋
어맛,,
바위에 얼음이 깔려있네
긴장 모드 ㅡ
초긴장 상태 유지하며
오감을 단련시키는 길
긴장 해재 후 뒤돌아 보면
지나 온 길이 발 아래 있다
살짝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먹는 것도 절도 있게 먹어야
쉬 지치지 않는 법
사과를 먹으며
문수봉을 오르는 맛!
새콤 달콤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지니
이 또한
달콤한 행복 맛..😁😄
대남문 도착
6.4km 정도 될라나
거리야 그닥 멀지 않지만
족두리봉~대남문까지는
대부분 암릉길이라
꽤나 빡센 길
대남문 부터
성곽 따라 도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대성문 공사 중~
마음 먹은 대로
꾸준히 쉬지 않고 걸어
늘 쉼 하던 곳까지 와서
여유롭게 두 다리 뻗고
휴식과 간식 보충 ~
햇살 좋고
산 그리메가 아름답다!
보국문도 공사 중~
칼이 없는
칼바위 능선~😄
동계절엔
음 양의 조화가 선명하다
대동문도 공사 중~
룰루랄라~ 동장대 통과~
아름다운 산길~~😄😍
파릇파릇 연두색 새싹이 피어오르는
봄에
더욱 예쁜 길이다
용암문 도착
이곳까지 대략 9km
백운대 가지 않고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가
영봉을 오를 것이다
용암문~도선사
내리막 길은 1.1km
수월하게 내려 가는 길에
다시 올라가야 할 영봉이 보인다
도선사를 지나
백운대 오름길 따라
오를 때는 좀 지친다
여름에는 많이 지친다 헉 헉~~~
0.7km 오르면 하루재,,
인수봉이 마주 보이지만
우틀해서 바로 영봉으로
짧고 굵게 0.2km 오른다
영봉 오르는 길에
가을 여운을 남긴 마른 잎새..🍁
마지막 봉우리 영봉에 올라
인수봉과 마주하고
3km 육모정 하산길에
지지난주 안개로 못봤던
도봉산 오봉 신선대를 건너다 본다
바위에 기생한
담쟁이 능쿨이 잎을 떨군 채
그림을 그리고~~
절 보다 바위가 더 큰
용덕사를 지나
우이동 마무리
마지막 잎새도 빠이~~
전체 약 15km
7시간 20분 소요
도봉산~사패산 & 북한산~영봉
거리와 시간이 비슷한데
어디가 더 힘들까..
비 스 무 리 ~ 😁😄👍
다음 산행은..?
#북한산종주산행
#북한산~영봉 연계산행
#족두리봉~향로봉~비봉~승가봉
~문수봉
#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
~용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