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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룡산~주작산~두륜산 종주

yahaney 2025. 4. 7. 23:52


강진의 명산이자
남해의 공룡이라 불리는
덕룡 주작 두륜 연계산행을 5년 만에 간다

4번 째 방문인데
수 십번을 오르내리는 힘든 암릉 코스라
세 번을 끝으로 다시는 안간다 했건만
힘들었던 기억이 망각되니
또 봄 기운을 막끽하러 달려간다

4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소석문
남쪽 땅끝이라 멀기는 멀다

04:04,개울을 건너
오르기 시작하면 얼마못가
바로 돌길이 시작되고 가파르게 오른다

버스가 한 시간 일찍 출발 했으면
더 좋았을 걸 늦게 도착해 갈 길이 바쁘다


밤바람이 약간 쌀쌀하긴 하나
산을 오르기엔 딱 좋은 날씨다

진달래꽃 능선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딱 시절 맞춰 방문하기는 쉽지 않으나
이번엔 왠지 기대가 된다

어둠 속에서도 화려한 분홍빛이
산객을 반기니 환한 미소가
절로 나오고..😍


벌써 불그스럼 동이트오르고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 식혀주는
이른 아침 남해의 해풍이 감미롭다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집중력 있게 진행해 도착한
05:39, 첫 봉우리.. 동봉!


우람한 암릉 능선을 타고
건너와 뒤돌아 보니
공룡이 잠에서 깨어나며 꿈틀거리는 듯한
형상이다

산행은 거칠고 힘들지만
산과 바다를 품고 굽이굽이 내어놓는
비경 절경 앞에 압도 당한다

우 ~~ 와 ~~~~!
산도 분홍빛
바다도 분홍빛
최고로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다니
희열이 벅차 오르는 이 순간을 만끽하라!

이 순간을 가슴 깊숙히 장착하고
삶이 무료해지거나
평정심이 흔들릴 때
살며시 꺼내어 이 순간을 추억하자!

아 ~ 정말 아름답도다 !!


한 발 한 발 내 의지로 여기까지 와서
거대한 대자연과 동화되고
나약해지는 심신을 재충전해
호기로운 기상으로 용기와 희망을 품고
또 내일의 서사시를 쓰내려가자


꽃, 봉우리~!
암릉에 부딪히는 아침햇살 머금고
수줍은 듯 발갛게 꽃잎 펼치는
진달래꽃 향기가 해풍을 타고
온 세상에 퍼지며 봄을 알린다


능선을 가르며 걷는 꽃길!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아라

저 남해 바다 위로 붉게 솟아오르는
찬란한 태양
세상 모든 만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강렬한 태양 에너지를 받으며
봄 기운을 듬뿍 발산한다

찬란한 봄햇살
상큼한 봄내음
시원한 봄바람
봄 봄 봄이라 좋구나!

때가 되니 꽃은 피고
봄은 이리도 좋은데
가슴은... 봄이 봄이 아니다


덕룡 능선 중
신비한 바위들이 즐비하고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하면 최상인 곳
03시~03시 반에 입산하면
딱 맞아떨어지는 곳인데
일출 경치가 워낙 좋아 매번 올 때마다
사진 작가들이 대기하고 있는 걸 보았다

네 번 방문 중
이번이 진달래꽃 개화가 최고 절정이네
행운이다..☘️

붉은 동백꽃도 만개 ~

덕룡산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건너다 보이는 곳은
암릉들이 우뚝우뚝 솟아
봉황이 활짝 날개짓을 하는 형상의
주작산이다

산행 내내 꾸리꾸리한 내음의 주인공
사스피레 나무도 꽃이 한창이고...


08:32, 약 9km
작천소령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이어 오르는 주작산

주로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미리 먹고 내려왔다

주작산도
시작부터 장난 아니게
핫 핫 핫,,,,,핫핑크 축제..🌸🌸🌸🌸🌸

멀다고 투덜거릴게 아니라
10시간이 걸려도 올만하다
그냥 작천소령에 차 세워놓고
주작산 꽃밭에 돗자리 깔고
먹고 놀고해도 절로 힐링 될 듯

이곳 저곳의 진달래 축제 보다
꽃 경치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퀄리티가 꽤 높은 곳이다

꽃밭 사이로 ~우뚝 솟은 바위 !
핑크꽃 ~  하얀바위 ~ 파란하늘 ~
그 사이를 즐기는 ~ 너 와 나


유명한 시소바위
누가 올려놨을까 .. 😂


암릉 만물상 사이로 만발한 분홍빛깔의
진달래꽃 향연!
그 사이 사이로 걸으며
봄 기운을 만끽한다


쉽게 빠져나가기 어려운.. 바위 틈
자칫 낑기면 돌부처 됨..😁
난 쉽게 빠져 나갔지롱 ..😝
우회길 있음.. 😂

요리 봐도 예쁘고..🌸
조리 봐도 예쁘다...🌸


덕룡 보다 주작 능선이
좀 더 거칠고 힘들다

산 들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하며
꽃길을 만끽하고
기암괴석들을 감상하며
걷는 시간들은
아주 특별한 산행이자
특별한 여행이 된다

조금 전에 떨어졌을까...
입술💋 보다 더 붉은 동백꽃 옆에
잎을 따서 꽃잎을 받쳤더니
나무에 매달린듯 생기가 돈다

통째 툭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구는 꽃들을
누가 돌 위에 모아 두었는지
참 예쁜 마음이 엿보인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바위 틈 사이 소담스럽게 핀
핫핑크꽃을 한아름 안아본다

무더기로 핀 꽃이
멀리서 볼 땐 예뻐도 가까이 다가가면
시들었거나 지고있을 때가 많았은데
이 번 방문은 정말 한창 절정이다

덕룡 ~ 주작 ~ 능선을 굽이굽이
봄 꽃에 취해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서인지
이번 방문은 예전 처럼
그리 힘들지 않게 걸었고
많이 힘들면 오소재에서 버스를 탈려고
했는데 예상 했던것 보다 일찍 도착

11:25, 오소재에서
두륜산 정상은 오르지 않고
오심재를 넘는다

14:40, 20.3km
대흥사 ~ 주차장 도착

다음 산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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