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yahaney 2024. 6. 16. 20:02

이런 이런
지난주에 이어
또 공룡능선을 가게된 사연......
......

지난주 오색-대청봉-공룡-소공원
산행을 마치고,
식사후,
버스 출발 직전까지
까맣해 잊고 있던 내 스틱.. 어디 있지...
앗뿔싸.. 식당으로 뛰어 갔더니 없다
소공원내 화장실에 놓고 왔나보다
관리사무실에 확인 요청을 했더니
친절하게도 확인 후 없다는 답변
있을리가 없지...
포기 했다가 혹시나 해서
소공원 운행하는 7-1번 버스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맙소사 ~ 있단다..😲
죄송하지만 택배 좀 안될까요?
일언지하에... no
그래도 찾아서 너~~엄 다행이다.. 😊

어떻하지..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달리 방법은 없고
그래~ 겸사 겸사 공룡 한 번 더 타자
이런 사연으로
한주 사이 또 공룡을 걷게 되는 묘한 운명
딱히 나쁘지 않다
좋게 생각하니 또 멋진 공룡산행이
될 것 같다

이번엔 소공원에서 시작해
소공원으로 끝내는 환종주
그나마 공룡을 조금 쉽게 타는 방법이다

03:20,
소공원 일주문 통과


일주문을 통과해
캄캄한 숲속길을 홀로 걷는다
그런데 무섭진 않다... 살짝 긴장만.. 😊

밤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며
내게로 쏟아져 내린다


지난주에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오르는
묘한 즐거움, 자신감, 자유로움
아 ~ 좋구나!

아무도 없는 캄캄한 길에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린이와의 동행이 시작되고~
첫 설악산 입문에 공룡능선 이라니
용기가 대단하다
사부작 사부작 걸으니
페이스도 얼추 맞고
도란도란 얘기도 매끄럽다

03:51,
비선대 통과


금강굴 경사는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만만치 않다
마등령까지 완급조절 하며
쉬지 않고 오르니
50명 이상 추월한 것 같다
등린이도 만만치 않게 잘 오른다
그러니 공룡 올 용기를 냈겠지..

마등령 도착전 날은 밝아오고
어둠이 열리는 이맘 때
역시 설악의 실루엣은 압권이다


일출은 못봤지만
어둠이 걷히고
훤해진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매번 신비롭다!


경이로운 비경들을 담아내는 모습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
멋지네 ~ 👍

어둠속을 고요히 걷다가
날이 밝아오면
시시각각 변화는 이 모든 순간들을
리얼하게 볼 수 있고
모든 감각들이 깨어난다는 것이
무박산행의 큰 매력이자 마력이다


06:03,
오호~ 뺠리 왔다
시간 확보를 위해
마등령에서 조찬을 하지않고 공룡 진입

세존봉은 멀어질 수록 더욱 멋진 존재감..👍
세존봉이 네 손바닥에 있소이다 ㅋ..😊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 찍기 놀이 돌입..😂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그리고 나중에
추억을 담은 사진 보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안다

등린이의 따라하기.. 😀

일주일 만에 또 보는 설악이
왜이케 아름다울꼬..😍
이번엔 반대로 가니
지난주랑 또 다른 느낌..🤩


더 이상 갈 수 없는 배고픔
06:58,
맛나게 먹는 간단식사..🍊🍔🌮🫕


설악의
모든 풍경은
멋진 배경이 되고
멋진 작품이 된다..😊

멋진 배경이 되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음껏 퍼 가시길
혹여 마음에 안들어 내리고 싶다면
흔쾌히 요청하시길..😍


아 ~ 오늘도 비온뒤
상쾌한 날씨 ~
시원한 바람 ~
공룡타기 너므너므 좋은날.. 👍

사진 찍을 땐
바람아 멈추어다오 ~ 😂

저마다 멋진 추억을 담는
행복한 순간들..  😝 🥰


뒷모습은 아름답다!
힘들게 올라야하는 산을
기꺼이 오를 때
묵묵히 참고
고통을 삼키며 인내를 배우고
생각이 깊어지고
깊은 생각속에 지혜를 얻고
저마다의 크고 작은
삶의 고충들을 덜어내고
내면에 잠재된 창조력을 일깨우는
자아 재발견의 시간
그런 보배로운 모습의 뒷모습은
거짓이 없는
참모습이다!


08:01,
1275봉
양방향 다 힘든 오르막이지만
그래도 마등령 방향의 오름이 더 빡세다


명불허전 촛대봉..👍


오늘도 귀한꽃.. 에델바이스와의 만남..😍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분들
놓치고 지나가는 숨은 비경 보러
모두 올라오시오...🙋

천하제일경의 뷰~
모두 환호성~🤩😵😲

이 뷰를 보고
오늘의 힘듦은 0이 되었다고하네..😂

사람 발길 닿지 않은 곳에
에델바이스 군락지 발견..😲 🤩


힘들수록
놀이도 하고
재미를 더하다 보면
모든 과정이 즐거워진다.. 😝 🥰

ㅜ ㅜ .. 무셔웡.. 😲 😂


가끔씩 뒤돌아 보라
걸어온 길이 넘 아름답다

걸어가는 이들의
뒤에 남겨진 여백의 길도 넘 예쁘다

천지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손바위..✋️

바위 사이로 길이 난것도 신기하고
바위 창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바위와 파란하늘
그림 같은 풍경 하나 하나가 다 예술이다


<공룡알>은 언제 부화 하나..😀


공룡길에 또 하나의 명물
<자빠링나무>
생명이 있을 땐 온갖 모진 풍파 다 겪으며
저 만한 크기로 자랐으니
생명이 다하여도 공룡 바위 같이
쉽게 바스러지지 않는 견고함
위풍당당한 품위


돌 틈 사이 피어난
한송이 꽃의 존재감도
결코 작지 않다


09:39,
공룡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신선대>
굽이굽이 넘어온 공룡 등줄기를
한 눈에 바라보며
이곳까지 굳굳하게 걸어온 뿌듯함과
천하제일경을 가슴에 품은
벅찬 가슴으로 공룡을
마감하는 곳이자,
설렘으로 공룡을 시작하는 곳이다


신선대에서
무너미고개 내리막은
경사가 매우 가파르므로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
역으로 오를 땐 또 한번 힘을 쭉 빼고
공용을 시작하는 지점이라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오르내려야 한다


공룡능선 과 천불동계곡 갈림길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을 포기하고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는 산객도 아주 많다

오랫동안 단련된 건각이야
쉽게 공룡에 발 들이겠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된 체력이 아니면
천하제일경이 아니라
갈수록 암릉길이 지옥이 된다

그래도 산을 많이 좋아한다면 잘 준비해서
공룡을 꼭 한 번은 방문하길 권하고
일단 대청봉과 공룡 둘다 한 번에 찍지말고
그나마 조금 덜 어려운 코스로
공룡능선만 집중하는,
소공원~비선대~금강굴~마등령~공룡~
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환종주 코스를 권합니다


길고 긴 계곡길 빠져나오는 것도
자칫 천불 날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예술작품들을
디테일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힘듦도 지루함도 감소 된다


13:20, 소공원 원점회귀 10시간 소요
하산 후
오늘의 최종 목적
스틱 찾으러 7-1번 버스를 타고
장사동으로 가야했는데
가까운 곳 대포동영업소로
옮겨 보관중이라 하니
그 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기사님 한테 위치를 묻자
하도문에 하차하여 조금 걸어가라 하시더니
바로 동해상사 앞에 세워주신다
시골버스 기사님의 친절함에 감사..😍

드디어 스틱을 찾아
다시 C지구로 회귀해도
시간은 널널하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시원한 황태국으로 속피로도 풀고
아이스크림 인심도 쓰고
100% 잊어버릴 뻔 했던 스틱도 찾고
또 설악을 찾아
즐겁게 공룡놀이를 한 하루였다


아 ~ 설악은 언제나 멋져... 🙋


다음산행은?.....


#소공원 #비선대 #금강굴 #마등령
#공룡능선 #무너미고개 #천불동계곡
#양폭대피소 #비선대 #소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