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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청종주(광교산~백운산~ 바라산~우담산~청계산)

yahaney 2024. 3. 12. 11:25



겨울 끝자락의 산속은
눈도 없고
겨울내 퇴색된
황량한 갈색 풍경 사이로
꽃샘추위가 맴도는 시기다

토 무박산행을 포기하고
일 당일산행으로 굳힌 후
오전에 남산 매봉 8km 산책 중
결국 무박가기로 결정된 상황


멀리 가기가 마땅찮을 때
가는 코스 중의 하나 광청종주!
자정, 12시 30분
광교역 1출을 시작으로
광교산을 오른다

형제봉까지는 거의 육산길이고
평평한 길이 많아
산책하듯 편안하게 걷기 좋은길 ~

오름길 계단에서 갑짜기 불쑥 나타난
고양이가 자꾸 길을 가로막으며
따라 오는 것이 먹을걸 달라는 눈치다
빵 하나를 뜯어 놓고 지나가니
졸다가 인기척에 나와서 못봤는지
또 계속 이리저리 발길을 가로막는 걸
외면 못하고 또 빵을 잘게 뜯어 놓아 주니
허겁지겁 먹는다


형제봉, 1봉을 넘어
본격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 접어들어
비로봉 토끼재 시루봉들을
넘고 넘어 1산 광교산을 오른다
매번 광교산 아래서 좌틀로 정상은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광교산에 오길 참 잘했네 ~ 😄


노루목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통신대가 나오면 백운산이 거의 가까와진 셈
대낮같이 환한 불빛에
편하게 통신대 철조망을 돌아 ~


두 번째 백운산 찍고~!
수다 수다 왕수다로
지루함 없이 걸으며
크게 힘든 줄 모르고 장거리를 걸을 수 있는
한밤중 산행 재미는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광청 or 청광
양방향 중 청광 방향은
시작부터 매봉 오르막
하오고개건너 오르막
특히 365계단 오르막
백운산 오르막 등이 제법 힘을 많이 빼므로
광청 방향이 다소 편하다

바라산까지는 쭉 쭉 진도가 잘 나간다


오르내림의 방향에 따라
365희망계단 또는 365지옥계단이
될 수 있다..😄


계단을 내려서서 조금 가다보면
좌우 탈출로가 나오고
우담산(발화산)으로 건너 오른다


슬슬 배가 고파오지만
해뜨기전이라 능선까지 올라서서
어둠이 채 가시기전 휴식겸 식사를 하고

하오고개 다리를 건너 ~


진행 방향 중 가장 빡센 긴 오르막을
쉬엄쉬엄 오르면 국사봉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온 셈이다

기온이 조금 쌀쌀 하지만
해뜨기를 조금 더 기다렸다가
일출을 맞이한다...👍😊

하늘이 붉게 물들며
뜨겁게 솟아 오르는 눈부신 climax
내 손 안에 들어온 sunrise
오래간만에 정면으로 마주하니
오 ~ 오 ~ so nice .. 🙋 😍


이수봉 올 때까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응달엔 잔설도 조금씩 남아있고
해빙기라 구석구석 얼음을 조심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걸어야했다


망겸대 아래서 간식도 먹고
쉬다가 간다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즐겁게
잘 완주하고 종결하니
해피~ 해피~~~🎶 😊 😍


청계역방향 원터골 내려서면
들밥집 식사가 정갈하고 맛있다
산행도 일찍 끝났겠다
집도 가깝고
여유롭게 차도 마시며
탱자탱자 왕수다로 유쾌하게 마무링.

약 24km
9시간 소요
나뭇잎 풍성해지면 또 와야지 ~^^

다음산행은?...


#광교산역 형제봉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 하오고개 국사봉 이수봉 망경대
매봉 청계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