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2구간(임실 슬치 ~내산봉,옥녀봉~한오봉~ 경각산~불재~치마산~작은불재 ~염암재)
지난주 백운산 무박 다녀오고
한주 쉬어야 하는데
또 연달아 특별 무박산행길에
나선다
라이딩으로 다리 풀고
보약 챙겨 먹고
워밍업 하고
사우나로 충분히 몸 풀고
건각 밸런스 양호👍
고~~고~~~

대간 & 정맥은 목표산행으로
워낙 전투적이라
철저한 준비성이 없으면 민폐다
체력은 물론
완주 해 내겠다는 단단한 각오
민첩성 긴장성까지
훈련 되어있지 않으면
많이 부담 된다는 사실
그러니 심신을 단단히 묶고
합류하면 정신이 바짝 들어
정신무장 갑 ㅋㅋ
남으로 남으로 달려
낯선 곳에 하차 하니
시작점 슬치마을 돌비석이 보이네
02 시작~~

시골 마을길의 정겨움!
불 밝힌 산객들이 때로 지나가자
잠자던 소가 놀랐는지 벌떡 기상
미안하잖 소 ~~ 😞


휀스 문을 열고 진입 후
다시 닫아 둔다

길 없는 길을 마구치고 오르는
정맥 탐험대는 정말 무셔웡..😨

불빛에 활짝 핀 매화꽃이
하얗게 만발 ~

사유지를 철저히 구분해둔 탓에
휀스 따라 빙글빙글 돌기
" 뒷재"
중간 중간 선각자들이
달아놓은 이정표가
중요한 길라잡이가 되고



정맥길은
산길이 거의 잘 안보이는 길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동물적 감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이탈하기 쉽상
선두에서 트랭글을 킨 채
진행 하므로 바짝 따라 붙어 간다
오늘 시작길은 큰 오르막이 없어
평균 속도 4km이상 나옴
첫 봉우리 내산봉,



산이 온통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가느라
바스락 바스락 소리만 가득~~
편안하게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면
헉ㆍ헉ㆍ헉 ~~
급 헐떡 거리며..숨차 오름..😛

한오봉 넘어서니
급 허기가 오던 찰나
인솔하던 분이 토마토와 비스켓을
건네주는데
캬~ 꿀 맛 이 닷.. 👍😍
무박산행은
동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서로 의지한 채
묵묵히 어둠 속을 줄기차게 걸으며
몰입하는 시간도 마력이지만
서서히 새날이 밝아오는
여명의 시간 또한
어둠속을 걸어와야 볼 수 있는
매우 상쾌하고 뿌듯해지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



어 머 나
세상에,, 어쩜,,
이리도 앙증맞게 귀엽노
겨울을 뚫고 올라온
노~오~란 해맑은 모습의
복수초 한 송 이.. 😄
꽃말이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란다
anyway,,
넘 사랑스럽~ 😍

빡세게 오르는 경각산 1단
시야에 들어오는
첩첩산중
산군들의 너울~~
앞서 가는 산객은
뒷따르는 동료들을 위해
오름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낙엽을 일일이 쓸며
사고나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우~왓~~
어둠의 장벽을 걷어내고
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정열의 시간
태양신이
잠들어 있는 산군들을 일제히 깨우며
새날이 밝았음을 알릴 때
밤새 걸어온 산객도
첩첩산중 봉우리 우뚝 올라
태양신을 마주한다








다시 살짝 여유~롭게 내려섰다가
빡세게 오르는 경각산 2단 오르막







흐~미~~힘들어~~
힘들어도 올라야 하는~~순간
붉은 해가 불쑥~ 올라오는
환희의 순간~!!






용각산도 아니고 ㅋ ㅋ ㅋ
드디어 경각산 탈환 ㄷㄷㄷ


허기도 지고
힘에 부치니
아침 식사 하기 위한 자리 찾기 시작
오르막 오를 땐 덥지만
쉬면 금방 추워지므로
바람 없는 곳을 찾아라~~

앗,,
요상한 소나무의 자태.. 👍😄

바람을 피해 휴식겸 에너지 보충 후
급경사, 내리막 길에서 느끼는
오른 만큼 내려간다는
정직한 진리
산행 내내 낙엽속을 헤엄치듯
걷고ㅡ
가파르게 내려서니
불재가 나온다
동네 어귀를 지키던 검은 개가
엄청 경계 하며 무섭게 짖어대다가
가까이 다가가 친한척 하자
급 꼬랑지 내리며 반가운 척
그래도 개는 무셔웡.. 😨
정맥산행은 도로나 마을도 지나고
이름 없는 야산들도 많이 걸어보는
또 다른 재미


앗 나무에 곰이...😄

오르 내림을 두 세번 하다가
만난 치마산~~
산길도 평탄한 것이
이제 거의 마무리 되는 듯 한데..

그러나
그러나
빡세게 한 봉우리, 두 봉우리를 넘고
산은 끝까지 가봐야
끝이난다는 ㅡ 진리
설마 저 멀리 보이는
저 산도 넘어야 할까..ㅜ ㅜ
그러나 어쩌겠어
결국
마음 비우고 또 넘을 수 밖에
으~메~~ 사람잡네..
헉, 헉,,,, 숨차 😛😭


드디어 도로가
발 아래 보이고
급경사로 내려서니
임실군 염암재
끝. 🙋



선두그룹에서
끝까지 탄력있게 잘 마무리
24.3km, 8시간 50분 소요
역시 정맥산행은 전투적으로 진행
거의 쉬지를 않는다. ㄷㄷㄷㄷ
산행 후
인상 깊게 먹은
88전주콩나물국밥 & 오징어수육
오~ 깔끔, 담백, 시원, 얼큰
이런 맛은 첨이얌.. 👍😍
다시 찾고 싶다능~ 굿~~👍👍👍


다음 산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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